떡국과 건강

떡국과 건강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음력 1월 1일 설날에 먹는 떡국은 설 연휴 동안에 먹는 필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예로부터 설은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깨끗한 흰떡을 끓여 먹은 데서 유래했고, 이날 먹는 떡국은 '첨세병'이라고 해서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는 뜻이 있기도 합니다. 쌀이 귀하던 그 옛날에 귀한 쌀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은 환갑잔치나 명절과 같은 큰 의미가 있는 날 뿐으로 '떡국'이 가진 '잔치'의 상징성이 '최고의 즐거움'으로 확대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골 육수나, 멸치 육수, 맑은 장국 등을 이용해 쇠고기, 달걀, 김가루 등 고명을 얹어 먹는 떡국은 열량이 높아 적정량을 먹어야 건강에 좋습니다. 이제 떡국은 설 뿐만 아니라 1달에 1~2번은 해 먹는 일반 음식이 되었는데요, 참고할만한 떡국과 건강과의 관계를 소개합니다.

 

1. 일반 가래떡 대신에 현미 가래떡도 좋습니다.

떡국의 기본 재료는 가래떡인데 떡볶이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꿀을 찍어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합니다. 가래떡의 주재료인 쌀은 탄수화물이 많아 영양학적으로 몸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많이 먹을 경우에 혈당 조절이나 비만 예방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양은 도정에 따라 벼의 겉층이 많이 깎일수록 증가하며 탄수화물 함량은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현미 가래떡이 가장 적어 73.8% 들어 있고 5분 도미 75.4%, 7분 도미 76.1%, 백미(12분도) 77.1% 등입니다.

 

2. 가래떡은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가래떡에는 단백질도 많이 들어 있는데 쌀 단백질은 다른 곡물의 단백질보다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입니다. 아미노산가를 비교해보면 쌀의 아미노산가는 65이고, 밀가루(박력분) 44, 옥수수 32등으로 다른 곡류와 차이가 크게 나며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단백질 함량은 현미 6.8%, 5분 도마 6.5%, 7분 도미 6.3%, 백미 6.1% 정도이며 도정률에 따라 약간씩 감소합니다.

*아미노산가(amino acid score) : 단백가(protein chemical score)라고도 부르는 이 방법은, 알아보고자 하는 시험 단백질의 아미노산 함량을 분석해 그중 각 필수 아미노산의 농도를 달걀 단백질과 비교해 시험 단백질을 결정하는 방법 

 

3. 떡국은 열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떡은 기본적으로 탄수화물 음식이라 열량이 높으며 사골 육수 등을 이용하고 쇠고기를 넣으면 1인분 칼로리가 450kcal 정도라는 조사도 있습니다, 햄버거(100g) 270kcal, 피자 1조각(90g) 224kcal(대한당뇨병학회 자료)와 비교하면 열량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떡국에 고기를 넣은 만두까지 추가하면 열량은 더욱 높아질 수 있어 만두는 채소를 많이 넣어 먹는 게 좋습니다.

 

4. 나물 많이 먹고 굴 떡국을 먹으면 체중 관리에 좋습니다.

설 연휴 동안에 떡국과 함께 고기전 등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식사할 때 나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은 기름기가 적고 열량도 낮은 편이고 떡국에 부족한 비타민도 충분합니다. 나물류는 포만감도 높아 기름에 부친 전과 떡국 섭취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떡국에 사골육수, 쇠고기 대신에 굴 등을 넣으면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