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라고 봐! 윤주상 배우 50년 만의 주인공이 되다.
요즘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하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바로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닌겨!"라는 충청도 사투리로 드라마 속 대사입니다. KBS2TV 주말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주인공 '윤주상' 배우가 자주 하는 대사입니다. 배우처럼 찰지거나 유머있지는 않지만 몇 번 해보면 현실 세계에서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문장이고 묘한 맛이 돋아나는 대사입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은 주말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이었는데 2021년 들어서는 거의 보지를 못 하다가 주변에서 재미있는 대사와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서 주말에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KBS 2TV 주말 드라마는 그동안 다른 방송에서 넘볼 수 없는 넘사벽처럼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가족을 주제로 우리나라 유명 작가, 연출 PD, 배우들이 출연하다 보니 재미와 인기를 둘 다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드라마에는 이미 여러 드라마에서 주인공급을 맡고 있던 국내 최고의 엄마, 아빠 역의 배우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을 잡아 왔습니다. 여자 배우로는 김혜자, 고두심, 김해숙 님들이 있었고 남자 배우로는 천호진, 김영철 님이 대표적인 아빠 주인공으로 역할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의 아버지 역할로 나오는 윤주상 배우는 사실 이름은 잘 몰랐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목소리가 좋은 배우, 인상이 좋은 배우, 코믹한 배우로 기억되는 분이었습니다.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에서 많이 듣던 음성이었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세련된 역할도 아니고 조금 궁색하고 가난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집안을 책임을 지고 있는 아버지로 나오면서 우리에게 많은 공감과 웃음, 울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윤주상 배우의 프로필을 보니까 나이가 73세이고 1970년에 연극으로 데뷔해서 50년을 넘게 활동을 해오시고 있었습니다. 독특한 목소리에 묻힌 진짜 연기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번 드라마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주말극이 가진 특별한 특징을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공감성이 강해서 뻔히 다음 내용을 알면서도 다음 회차를 보게 하는 마력을 가진 드라마라는 사실을 잊지는 않습니다. 2, 3회 보면 대략 어떻게 전개될지 알게 되는 건 저만의 특별한 능력을 아닐 것입니다. 사실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50년 만의 주연을 맡은 노련한 배우의 연기력과 50년 동안 쌓인 내공이 토해내는 대사의 즐거움 그리고 진짜 우리의 아버지같이 삶의 무게에 지치지 않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와서 지금의 자리에 있는 모습에 진정한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윤주상 배우님은 지난 50년의 세월 동안 200편이 넘는 연극과 10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였고 내레이션 성우로 활동하면서 이제야 누구나 알 수 있는 드라마의 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되어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 많은 용기와 위로를 주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문득 벼락스타가 된 사람이 있는 반면에 수십 년을 한결같이 일해도 존재감조차 없이 사라지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그건 일반인이건 연예인이건 모두 마찬가지일 겁니다. 나이 70이 넘은 시점에 드라마 속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윤주상 배우님이 우리의 아버지이고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드라마나 방송에서 최고의 배우로서 활동하는 윤주상 배우님의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직장 상사의 기에 눌려 있으면서 할 말도 못 하고 있는 사람이나 갑과 을의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받고 있는 사람이나 가까운 가족, 친구에게 할 말 못 하고 살고 있다면 이번 주에는 속 시원히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닌겨!"라고 말하는 날이 오기를 또한 기대해 봅니다.
오늘도 우리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우리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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