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상장과 기업가치
게임 제작의 명가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이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굴 모양입니다. 2020년 12월에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 주식회사, 펍지 랩스, 펍지 웍스를 흡수 합병하여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지 약 1년도 되지 않아 공모주 청약을 준비 중입니다. 바로 지난 6월 11일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였습니다. 크래프톤은 2007년에 설립된 게임 개발 및 유통회사로 국민 게임의 하나가 된 배틀그라운드가 대표적인 게임으로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JP모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합니다. 현재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최대 30조까지 예측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상장 시의 18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6월 14일 기준의 크래프톤 장외주식 가격은 575,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의 크래프톤 기존 1주를 5주로 쪼갠 액면 분할을 진행했기 때문인데 액면 분할 전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무려 1주당 가격이 2,875,000원으로 황제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기업가치가 무려 25조 원에 육박하고 있어서 상장을 앞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크래프톤에서 예상하는 시가총액에 근접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상반기 SKIET 공모주 청약에서도 보았듯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18조 원이 엔씨소프트와 10조원 정도의 넷마블 보다 40%~150% 높다 보니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거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공모가는 지배주주 순이익과 동종 업계 평균 주가 수익 비율(PER)을 곱하고 일정 할인율을 적용하여 산출하는데 크래프톤이 25조 원의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2020년의 지배주주 순이익(5563억 원)을 기준으로 주가 수익 비율(PER)을 45배 적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수익 비율(PER)이 약 20배, 넷마블이 약 30배 정도 산출되는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크래프톤의 또 다른 우려 지점은 지나치게 높은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매우 높은 의존도입니다. 크래프톤의 80% 매출이 배틀그라운드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주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겠지요. 다행히 작년 12월에 출시한 엘리온이 괜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장편 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여 차기작 개발, 이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 중에 크래프톤 상장 시점에서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프리미엄으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긍정적인 의견 중에는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4,610억 원, 영업이익이 2,272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이 올해 말까지 지속한다면 크래프톤의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이 7,760억 원 정도 되기 때문에 2020년에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 게임즈의 34.9배(PER)와 펄어비스의 35.4배(PER) 등과 비교하여 주가 수익 비율(PER)을 33배만 적용해도 2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추후 공모 일정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7월 14일~15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으며 7월 22일이 상장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하시고 크래프톤의 성공을 기원하시면서 투자를 예정하시는 분들은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은 주식에 대한 판단 및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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