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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성공할까?

by Daily Thanks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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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성공할까?

구세주라는 이름의 나라,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엘살바도르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난 6월 5일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미국에서 개최된 2021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화상 출연하여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승인하는 법안을 국회 제출한 이후 4일 만인 6월 9일에 의회를 통과하여 법정화폐로 최종 공표가 되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국가입니다. 축구와 해외 뉴스에 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월드컵 북중미 예선전을 통해 이름을 들어봤던가 아니면 엘살바도르 내전으로 인해 로메로 대주교 암살 사건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 비토코인이 법정화폐가 되다

엘살바도르는 경상북도 크기로 인구는 652만명으로 과거에 스페인이 지배를 받아 국민 대부분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가톨릭 국가, 농업인구가 노동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농업 국가, 그리고 해외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는 국민이 약 200만 명 이상인 나라입니다. 2015년 엘살바도르는 인구 10만 명당 104명이 살해당하고 인국 100명 중 1명이 조직 범죄단에 소소되어 있는 중남미 최악의 범죄 국가이기도 합니다. 1인당 국민 소득은 2020년 기준으로 4,700달러 정도 되며 해외에 나가 있는 엘살바도르인의 송금이 국가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자적으로 콜론이라는 자국 화폐를 2001년까지 사용하였으나 그후에는 미국 달러를 법정통화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법정통화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럽의 유로화, 중국의 엔화, 우리나라의 원화처럼 법과 공권력에 의해 지불 수단으로 공인된 화폐를 말합니다. 이처럼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다시피 화폐는 가격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달러가 전세계의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달러의 안정성 때문인데요. 만약 화폐의 가치가 급등락을 하게 된다면 법정화폐로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에 한화 기준으로 8천만 원 선까지 갔던 비트코인이 최근에는 3천만 원대와 4천만 원대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50%의 급등락을 보이는 말그대로 안정성은 온 데 간데없는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에서 어떻게 법정화폐가 된 것일까요? 

 

엘살바도르 국민의 70%는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국민의 30%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고 국민 대다수인 70%는 은행 계좌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보니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민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보급하고 확대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 취임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달러와 더불어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지하 경제를 수면으로 올려서 국가 재정을 뒷받침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해외 국민들이 송금하는 수수료에서 무려 60억 달러를 아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너무나 불편했던 송금 편리성이 좋아지다보니 해외에서 입금되는 송금액 자체가 늘어나서 국민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1세)

다만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의 특성은 엘살바도르 정부에서 일정 부분 통제와 관여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에서 보증해 주는 가격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통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만 사고파는 사람 모두 안정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겠지요. 그리고 엘살바도르 개발은행 내에 수탁 기관을 설립해서 비트코인과 달러를 안정적으로 교환해 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1억 5천만 달러를 비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엘살바도르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디지털 지갑 기업인 스트라이크사가 비트코인 송금 및 지급, 환전 등의 기능을 하는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의 내전으로 인해 망가진 국가 경제, 최악의 범죄국가로 불리는 엘살바도르에 과연 희망은 있을까요?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는 모험을 선택한 엘살바도르의 미래가 번영을 이룰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엘살바도르의 진정한 구세주로 등장한 젊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실패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조금 더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엘살바도르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연쇄 반응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다 보면 비트코인도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게 될까요? 그리고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은 과연 성공할까요? 새드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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