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주식의 관계

인플레이션과 주식의 관계

얼마 전부터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과 관련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고 주가도 연계하여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매우 많은 돈이 시장에 풀려 있는 유동성 장세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도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점차 풀린 돈을 회수하기 위해 금리 상승에 대한 뉴스도 연일 보도되고 있어서 주식에 투자하신 분들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돈이 시중에 풀려 있으니 당연히 화폐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고 코로나가 개선되면 경제활동도 늘어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구매도 늘어나면서 물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는 합니다. 

인플레이션-돈의 가치 하락

그렇다면 과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오면 주가는 하락하게 될까요?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가상승은 매년 조금씩 상승해왔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함께해야 하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나 다른 국가들이 우려하는 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상승일 겁니다. 만약 급격한 금리상승이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이 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한 금리를 상승시킬까요?

 

지난 5월의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 5월보다 5% 상승했는데 2008년 8월의 5.4%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약 5년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낮게는 0%대에서 많게는 2% 사이에서 움직여와서 OECD 평균보다 조금 낮게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올해 5월의 5% 물가 상승은 매우 높은 수준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물가 상승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원자재와 반도체 등의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전반적인 상승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황이라면 금리를 올리면서 돈을 회수하는 긴축 정책을 통해 물가 관리를 하게 되는데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주식의 대폭락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식자금이 코로나로 침체에 빠졌던 기업들에 투자가 되지 않고 채권이나 예금, 적금으로 돈이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시나리오는 미국에서도 절대 바라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경제가 재개되면 코로나 기간동안의 적자를 보존하기 위해 예를 들면 항공비, 호텔 숙박비, 식사비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 분야에서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는 올리겠지만 한 번에 급격히 올리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를 활성화하는 기업의 자금이 제품과 서비스 개선 비용으로 투입되지 못하고 이자를 갚는 비용으로 지급하다 보면 기업의 수익은 악화하고 고용을 줄이는 일이 지속되면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서서히 상승한다면 기업의 부담도 그만큼 줄게 되어 코로나 이후 움츠렸던 많은 소비가 일어나게 되고 금리가 상승하는 만큼 제품 및 서비스 비용을 적절히 상승 시켜 기업 이윤을 높일 수만 있다면 충분히 향후의 금리 인상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안정과 고용 활성화이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인상 없이 이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연준(Fed)의 정책 결정 사항에 민감하게 동조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연준(Fed)에서 만약 0.5%의 금리를 올리면 최소 0.75%의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연준(Fed)보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이유는 미국보다 금리가 높을 경우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의 투자금이 이자율이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물가 상승률 추이도 잘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분명히 우리나라도 물가는 올라 갈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경제 정책을 수립하여 일반 서민들의 자금도 많이 들어가 있는 주식시장과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 입니다. 정말 인플레이션이 부담된다면 금리가 상승하면 혜택을 받는 은행주나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원자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주식의 관계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물가 상승의 폭과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투자 방향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은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판단 및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