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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우승! 박창근은 누구일까?

by Daily Thanks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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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우승! 박창근은 누구일까?

지난 10월 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가 이제 마지막 TOP 7 파이널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우승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처음부터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 박창근은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가수 박창근은 일반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23년 차 가수로 인터넷의 많은 사이트를 찾아봐도 아주 기본적인 내용밖에 없는 가수입니다. 제가 음악, 엔터 쪽과 밀접히 관련된 일을 해오면서도 이렇게 숨은 보석을 미처 몰랐다는 아쉬움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박창근은 올해 50세로 경북 영주 출생, 대구에서 성장하고 정규 음반 4장/기획 음반 4장을 발표하고 지금은 서울 까치산로에 숙소 겸 스튜디오가 있는 정도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가수 박창근이 들여주는 음악적 감성과 울림이 있다 보니 그의 팬이 되기로 한 이상 그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자 욕심을 내봤습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수많은 전설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가수 중의 한 명이 바로 김광석입니다. 박창근이 국민가수에 출연해 처음 부른 노래가 김광석의 '그날들'이었는데요, 김광석이 박창근의 노래 뿌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박창근의 나이로 판단해 볼 때 91학번 정도로 예상하는데 그는 대학교때 노래패에서 활동하면서 김광석의 음악을 더 많이 접했을 겁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 이어 그룹 동물원에서 활동하던 김광석은 1989년에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하며 199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포크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팬들 뿐만 아니라 운동권 학생들(특히 그 당시 노래패는 학교 운동권의 중심)에게 민중가수 출신으로서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상당히 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노래패 출신들이 사회적 의식을 가진 경우가 많았었는데 박창근도 노래패 출신답게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한 메세지를 많이 전달하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싱어송라이터인 박창근은 1999년도에 발표한 그의 1집 'Anti-Mythos'는 함께 살아가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공존'을 이야기하는 음악을 시작으로 그의 정규 4집 '바람의 기억'까지 시대를 향한 묵직한 고민의 메시지를 노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창근이 발표한 음악을 듣다 보면 포크 음악뿐만 아니라 록, 메탈, 블루스 음악의 장르와 민요적 느낌의 노래까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런 개인적인 음반 발표와 더불어 그 당시 박창근은 대구의 음악가들과 함께 약 10년 정도 거리공연단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음악적 고민과 가수로서의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고 김광석과 박창근

가수 박창근이 대중적으로 조금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2년 11월에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의 소극장에서 시작한 김광석 창작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고 김광석이 남긴 주옥같은 노래들을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로, 원곡이 가진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공연에 담아낸 뮤지컬입니다.

 

이 뮤지컬의 주인공인 이풍세역을 맡아 뮤지컬 주인공인 이풍세는 친구들과 밴드 '바람'을 결성해 지금은 사라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면서 거침없이 사랑하고 노래하는 낭만 가득한 젊은 날을 보내는 이야기부터 취업과 생활고에 갈등하다가 평범한 삶을 살던 그들이 우연히 라디오에 나오는 자신들의 대학가요제 수상곡을 듣게 되고 다시 뭉쳐 22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뮤지컬이었습니다.

뮤지컬은 대구의 소극장에서 초연된 후 김광석의 음악적 고향인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600회 이상 공연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테디셀러였는데 시즌2에 김광석 역으로 출연한 뮤지컬 배우 최승열에 비해 박창근이라는 가수의 이름은 그리 많이 기억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뮤지컬로 가수로 알려진 최승열에 대한 팬심들이 작용했는데, 최승열은 2013년에 JTBC에서 방송되었던 '히든싱어 2'의 김광석 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에 박창근과 더불어 이풍세 역을 맡게 되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박창근도 그 당시 재야에서 알아주는 김광석 모창 능력자였기에 JTBC 제작진에서도 섭외를 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박창근이 고사를 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출연했더라면 지금 보다는 많은 인기를 끌었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지만 박창근이라는 가수의 내면이 더 강해져 오늘날 이렇게 멋진 뮤지션으로 만날 수 있는 내공을 쌓은 지난 10년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박창근은 매년 5월이 되면 광주를 찾아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정신을 이어가는 '5월의 노래'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5월의 노래'는 전국의 음악인들이 자발적으로 이끌어 온 '거리음악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5월에도 광주를 찾아 어김없이 노래를 부르며 불렀습니다.

 

수 박창근에 대해 아직도 많이 알지 못하지만 여기저기에 남겨진 흔적만으로도 따뜻한 사람, 사람을 참 좋아하는 사람, 철학이 있는 사람, 음악적 고집이 센 사람, 노래를 가슴으로 부르는 사람,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등의 수식어 뿐만아니라 김광석이에도 조용필/전인권/김창완/이선희 등 당대의 전설적인 가수들의 느낌도 묘하게 풍기고 있는 것 같아 저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저는 박창근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혼신을 다하는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관객에게 위로를 줄 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위로를 받으면서 노래하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감동적인 가수라는 것입니다.

2019년 MBC 다큐에세이 출연한 '박창근'

어떻게 보면 박창근씨는 그동안 살아왔던 자신의 삶의 철학과 3억원이 걸린 대중 방송에서의 경연에 참여하는 것은 상충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고 지금도 고뇌를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수 김광석도 자신의 소신도 지키고 그만의 음악성과 대중적인 인기를 함께 얻었고 영원히 우리의 가슴에 존재하는 가수가 되었듯이 박창근씨도 충분히 자신의 음악적 색채와 순수성,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대중적인 공감대를 얻는 가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탈락하거나 본인보다 순위가 아래에 있는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 하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더욱 좋은 음악으로 앞으로 음악적 교류를 하며면 됩니다.

박창근 가수의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선전을 기원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주고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참 좋은 향기를 내뿜는 아름다운 뮤지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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