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누구나 가질 수 없는 명품 브랜드가 되다.
185년 동안 가문의 6대손들이 함께 보석보다 더 보석 같고 명품보다 더 명품 같은 제품을 만들고 있는 명품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누구나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입니다.
켈리백과 버킨백으로 대표되는 에르메스는 가죽 장인이었던 창업자 티에르 에르메스의 성이 브랜드로써 회사명으로써 사용된 것입니다.
루이비통, 샤넬처럼 말입니다.
티에르 에르메스는 처음부터 가방류를 만들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1837년에 마구상을 개업하여 말과 마차에 사용되는 안장, 마차 부속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는 가죽 제품이 유명한 가게를 운영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프랑스 파리의 교통수단은 말이 끄는 마차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자동차 부품과 같이 중요한 요소였고 관련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섬세하고 튼튼한 품질에 대한 장인정신을 갖고 있던 에르메스는 독보적인 자신만의 명성을 쌓았습니다.
지금에도 사용되고 있는 에르메스 로고를 보면 마차와 사람이 함께 있습니다. 품질에 대한 장인정신으로 투철한 사명 의식을 갖고 있던 에르메스의 철학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던 에르메스는 1867년 파리에서 열린 파리 세계 박람회에서 마구 용품 부문 1등을 차지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창업자인 에르메스에 이어 아들 에밀 에르메스, 손자였던 아돌프와 에밀 모리스가 사업을 이어받게 됩니다.
특히 에밀 모리스는 특출난 재능을 바탕으로 형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그 만의 사업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여행도 함께 늘어나게 됩니다. 시대의 변화를 감지한 에밀 모리스는 마구 용품 회사에서 여행과 생활용품으로 주요 품목을 바꾸고 가방, 벨트, 의류, 시계, 자동차 소품 등을 생산하면서 사업을 탈바꿈하게 됩니다.
희소성에 초점을 둔 고급 수제 가죽 제품으로 특화하여 세계 최고의 장인에 의한 고급 수제품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에르메스의 로고는 바로 에밀 모리스의 사위 로베르 뒤마가 경영을 인수하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로베르 뒤마는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스카프 '카레'를 한층 더 발전시켰으며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로 인해 유명해진 1935년 제작된 '프티삭오트'를 켈리백으로 재 론칭하여 오늘날까지도 유명한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유럽, 미국, 일본에 매장을 오픈하여 세계로 확장하였고 1978년에 최고 경영자가 된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는 에르메스 브랜드를 젊은 느낌으로 탈바꿈하여 성장 가도를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1984년 비행기에서 영국의 영화배우이면서 세계 팝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제인 버킨을 만나면서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버킨백이 탄생합니다.
버킨백은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사용하면서 부의 상징 패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300만 원대부터 2억 원 정도의 사이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에르메스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가죽 원단을 사용해서 제품을 제작하는 데 가죽과 컬러에 따라 가격은 매우 달라집니다.
중고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에르메스 히말라야 버킨백의 한 중고제품은 2018년 영국 런던 경매에서 16만 2500파운드(약 2억 3400만 원) 경매로 팔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가방으로 소개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여자들의 가방 끝판왕으로 불리는 켈리백과 버킨백은 특별 주문을 할 경우 3년 정도는 걸려서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직접 주문해 보고 받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방을 구매하려면 매장 또는 중고시장에서 사거나 리셀러에게 구매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에르메스 명품백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구조이고 중고시장이나 리셀러에게 구매하는 것은 진품 진위 여부 문제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명품백을 구매하려면 일정 기간 동안 에르메스의 고객으로서 에르메스의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관심 활동을 지속해야 명품백을 구매할 기회가 생긴다고 하니 에르메스의 기막힌 전략에 화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브랜드에 시간과 노력, 정성을 들여야 하는지 고민도 되고 답답하겠지만 소유하고 싶은 사람 마음을 이렇게 철저히 마케팅 전략으로 만들고 있는 그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가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고가 제품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제품 생산을 창업자 티에르 에르메스 때부터 지켜오던 수공업 방식의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에르메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6대에 이르기까지 가족경영을 해오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다른 명품 브랜드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97년 2월에 신라호텔 아케이드와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처음으로 진출하였고 2006년도에 세계에서 4번째로 단독 플래그십 매장인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는 10개의 에르메스 매장과 8개의 면세점이 운영 중입니다.
2020년 기준 에르메스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4,191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1,334억 원입니다. 영어이익률이 무려 36%에 이를 정도로 에르메스의 브랜드 가치는 업계 최상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 제품뿐만 아니라 20만 원대부터 좋은 품질의 스카프, 넥타이도 있고 조금 가격이 낮은 가방들도 제품 라인업에 있어서 고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에르메스의 브랜드를 체험하고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들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2,3백만 원대 제품은 매우 저렴하게 느껴지는 착시 현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루이비통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LVHM의 끊임없는 인수 의향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그들만의 철학을 지켜가고 있는 세계 최고의 수제 명품 브랜드이자 누구나 구매할 수 없는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계속 잡아갈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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